418 장

안여옥은 이때 예쁜 얼굴에 방금 전의 창백함은 온데간데없고, 오히려 그 교염한 홍조를 회복하며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. "못 들었어? 가서 내 올케를 범하라고!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, 그녀는 분명 널 좋아하게 됐을 거야."

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,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. "어떻게 날 좋아할 수 있겠어? 그리고 시누이가 이럴 수 있어? 다른 사람에게 자기 올케를 강요하다니."

"나도 당연히 올케를 아끼지. 바로 그녀를 아끼기 때문에 네게 이렇게 하라는 거야. 아마 네가 아직 모르겠지만, 우리 올케는 이미 ...